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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감염 사망 위험 2배··· 백신도 방심 금물”

이용성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1-11 08:27




코로나19에 재감염되었을 때 처음 감염(초감염)되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나 중증화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의대는 미 보훈처(VA)가 수집한 미국내 600만명 가까운 코로나19 감염자, 재감염자(2회 이상 감염자), 비감염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자는 한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3월 1일 ~ 2022년 4월 6일 사이 보훈처 의료기관에 수집된 코로나19 감염 환자 44만3588명, 재감염자 4만947명, 비감염자 53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는데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들은 남성이었다.

재감염의 경우 사망이나 위중증 위험뿐 아니라 급성 상황이나 롱코비드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그리고 신경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재감염자가 높았다. 재감염자는 한 번 감염된 환자보다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고,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신경 질환에 걸릴 확률은 60%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자연감염 된 후 백신을 맞은 이른바 ‘슈퍼 면역’도 재감염 시의 건강 위험을 낮출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델타나 오미크론, BA.5 등 변이 바이러스마다 중증화나 치명률이 다른 것을 감안해도 재감염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가 높아지는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재감염이라도 3회 감염부터는 2회 감염보다 위험도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미 보훈병원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기초한 것으로, 표본이 대부분 남성이고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진은 일반인도 재감염을 과소평가하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알리 전염병학 교수는 “최근 수개월간 ‘백신 부스터샷도 맞았고, 한번 걸려봤는데 재감염이 무슨 대수냐’는 호기로운 태도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 세 번, 네 번 걸릴 때마다 중증화 위험은 계속 늘어난다”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중증화 증상을 낮춰주는 백신 추가 접종을 하며, 아프면 집에서 쉬는 등 향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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